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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리뷰

결혼식과 신혼 여행 이후 다시 일상으로 복귀

by 플로닝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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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동안 준비한 결혼식을 끝내고 울릉도, 독도 신혼여행도 무사히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어요.

신혼집에 밤 11시쯤 도착을 해서 저희는 다음날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렸어요.

 

양가 부모님 지원 없이 결혼을 준비해서 상견례 선물이나 이바지 음식도 준비하지 않기로 했는데 집에 도착해 보니 금색 보자기에 싸인 과일 상자가 있더라고요.

 

왜 저는 그 상자를 보자마자 속상하고 짜증이 났을까요?!

생전에 한번도 사 드시지 않던 애플망고에 샤인 머스캣 그리고 엄청 큰 골드키위까지 진짜 너무 눈물이 날거 같았어요.

 

점심을 먹고 시댁에 과일 상자를 전달해드렸더니 이렇게 한상자에 다시 담아주셨어요.

비싼 과일을 너무 많이 보내셨다고 나눠 먹자고 하시면서...

 

그렇게 받아온 과일을 보며 저는 왜 우리나라 결혼 문화는 이런걸까?! 속상하고 눈물이 났습니다.

왜 딸은 시집 보내면 시댁에 이바지 음식이라며 정성스레 음식을 장만해서 보내야 하는 걸 가요?

짜증이 나고 속상했지만 부모님 마음이라니 일단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시댁에서 다시 보내주신 과일들.

 

휴가 기간이 끝나고 회사에 돌릴 떡을 맞췄어요.

덕포시장에 위치한 오복 떡 방앗간이라는 곳인데 결혼 답례떡으로 주문을 얻었습니다.

블루베리잼이 들어간 블루베리 설기와 4색 경단이 예쁘게 포장된 답례떡으로 맞췄는데 다들 맛도 좋고 예쁘다고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떡집인데 너무 친절하셨어요.

 

  

결혼 답례떡으로 칭찬 듬뿍 받았어요 ㅎㅎ

 

 

축하해 주신 분들께 인사도 다니고 신혼집에 필요한 물품이며 가구들을 정리 정돈한다고 매일매일이 바빴습니다.

한 가정을 꾸리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필요한 물건은 왜 이렇게 많은지... 정말 한달 내내 물건을 사고 채우고 치우고를 반복한거 같아요.

 

 

정리하고 둘이서 치맥 한잔 하는 시간.

 

 

둘다 회사를 다니니 저녁을 해 먹을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는거 같아요.

사서 먹거나 시켜 먹거나 간단히 샐러드를 만들어 먹고 되더라고요.

 

 

모모씨가 고른 저녁 메뉴.

 

 

일리 캡슐 머신이 들어와서 그래도 주말 아침은 더 풍성해진거 같아요 ㅎㅎ

신혼집에 들어온지 약 2개월... 이제 정리정돈은 대충 끝이 났지만 아직 채워야할게 있긴 하더라고요.

매일매일 청소하고 빨래를 하다가 지쳐서 이제 1주일에 2회씩만 하기로 했고

저녁 식사는 주 2회 친정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ㅋㅋ 

 

 

요리는 딱 요정도가 좋은거 같아요 ㅋㅋ

 

결혼 초반에는 많이 싸운다고 하는데 저희 부부는 아직 크게 다툴 일은 없네요.

다만 혼자 스트레스받고 짜증이 나고 열이 받을 뿐...

그래도 모모씨가 많이 이해해주는 편이라 아직은 안 싸우고 잘 살고 있어요 ㅋㅋ

곧 결혼한지 50일이 됩니다. 프러포즈도 안한 이사람 결혼 50일은 챙길까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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