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년 만에 반가운 얼굴을 보는 자리었어요.
모임도 오랜만이고 조금 근사한 곳에서 한끼를 먹고 싶어서 시그니엘 호텔 중식당에 미리 예약을 했습니다.
룸의 경우 주말 점심때 50만원 보증이 있었어요. 베이징덕 한마리가 15만원이라 저희는 4명이 충분히 채울수 있을거 같아서 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늦게 예약을 해서 뷰는 없었지만 4명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 좋았습니다.
차오란 중식당의 특징은 바가 있고 칵테일이 아주 유명하다는 거였어요. 오늘 칵테일로 열심히 달려볼까 합니다 ㅋㅋ
룸으로 예약을 했는데 좌석 배정이 잘못 되어 살짝 당황했어요.
다시 저희가 예약한 룸으로 안내를 받고 착석을 했습니다.
길이 너무 막혀서 1시에 예약이었는데 벌써 시간이 1시 20분이네요.
브레이크 타임일 3시에 시작이라 마음이 조급해졌습니다.
일단 베이징덕부터 준비해 달라 요청하고 모둠 딤섬을 주문했습니다.
모둠 딤섬보다 늦게 나왔지만 작은 잔에 나온건 웰컴 드링크예요 ㅋㅋ
단번에 마시면 새콤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빠르게 준비된 모둠딤섬.
오징어 먹물 새우, 가리비, 트러플 아스파라거스 버섯 순으로 먹으면 되는데 요 작은 딤섬이 25,000원이에요 ㅋㅋㅋ
그리고 매운 새우 딤섬과 해산물 패스트리 딤섬 두종류를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저는 패스트리 딤섬을 먹었는데 디저트 느낌이었어요.
딤섬 맛집이라고 들었는데... 다른 요리에 비해 딤섬이 제일 맛있긴 했습니다ㅋㅋ
드디어 메인 요리인 베이징덕이 나왔습니다.
한마리가 생각보다 크진 않았어요.
일단 보여주시고 사진 촬영이 끝나면 다시 들고나갑니다.
차오란에는 페킹 덕과 차오란 덕 두종류가 있었는데 페킹 덕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베이징 덕이고 차오란 덕은 소스가 부어져 나오는 관동식 오리 요리라고 해요. 저희는 기본인 베이징덕으로 주문을 했어요.
베이징 덕과 함께 먹을 요리는 xo소스로 요리한 새우, 문어 야채 볶음 요리예요.
짭짤한 소스와 느끼한 베이징덕이 잘 어울린다고 추천을 받아서 주문을 했습니다.
문어가 부드럽고 새우도 큼지막해서 좋았습니다.
베이징덕은 오이와 양파와 함께 싸서 먹는 요리인데 오리의 기름지면서 바삭한 특유의 맛이 저는 좋더라고요ㅎㅎ
3년전 중국 여행 이후에 너무나 오랜만에 먹어보는 베이징덕입니다.
차오란의 베이징덕은 바삭하게 25점 정도 나오고 나머지는 오리탕으로 나옵니다.
저는 베이징덕으로 더 즐기고 싶었는데 이건 변경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오리탕은 토마토와 향신료 향이 나서 호불호가 확실하게 나눠졌어요.
저는 익숙한 맛이라 괜찮았지만 냄새조차 싫다는 일행도 있었습니다.
탕안에 있는 오리고기는 무척 부드러웠어요.
자~ 그럼 이제부터 차오란의 자랑 칵테일을 한번 마셔봐야겠죠!!
차오란에 있는 시그니쳐 칵테일이 모두 담겨 있으니 눈여겨보세요 ㅎㅎ
저희의 원픽은 차오란 메뉴판에 아직 없는 초연이라는 초록색 칵테일입니다.
서비스로 만들어주신 칵테일인데 베스트였어요 ㅋㅋ
바 매니저분께서 직접 만드셨다는 초연 칵테일은 꽃향기가 가득한 연태고량주를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이라 중식이랑 너무나 잘 어울렸어요!!
첫줄 왼쪽부터 청포도 모히토, 로맨틱 시그니엘, 비적, 레스쁘아르, 초연 칵테일입니다.
첫잔으로 제가 선택한 칵테일은 레스쁘아르였어요. 새로운 출발, 희망이었나?! 여튼 결혼을 앞둔 저에게 딱이었던 칵테일이었습니다.
동영상으로 레스쁘아르 칵테일 한번 감상해보세요 ㅎㅎ
식사로 게살 볶음밥과 사천식 마라 우육탕면을 주문했는데 거의 브레이크 타임이 시작하는 시간쯤 주문이 들어가서 정말 몇숟가락 못먹고 나왔네요;;
추가 주문한 칵테일도 늦게 나와서 막판에는 거의 원샷을 하고 나와야 했습니다.
약속 시간을 조금 더 일찍 잡을걸 그랬어요~ 시간이 너무나 훌쩍 지나가서 아쉬운 점심식사였습니다.
추가 주문한 세잔의 칵테일이 나왔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시그니엘 뮬이라는 칵테일이 상큼하면서 시나몬 향이 돌아 저한테 딱이었어요.
다시 차오란을 방문한다면 초연과 뮬 두잔을 마실거 같습니다.
칵테일 한잔에 2만원이 넘는 금액이라 다시 방문하기 쉽지 않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마셔보고 싶네요!!
차오란의 요리는 관동식이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중식이랑 조금 다른 느낌이었어요.
음식보다는 칵테일 맛집으로 유명한 이유를 알거 같았습니다. 조금 생소하긴 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바만 따로 이용하고 싶네요 ㅎㅎ
그래도 오랜만에 모인 멤버들과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만족스러운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해줘서 차오란을 추천한 저도 마음이 뿌듯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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